
지독한 추위와 배고픔 속에 처절한 사투를 벌인 군대가 죽을 힘을 다해 다음 전지로 이동하고 있을 때 “이 산이 아니다.”라고 외친 리더의 말 한마디에 전의를 상실한 수 많은 부하들이 목숨을 잃게 되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가까스로 수습된 군대가 또 험준한 산을 넘어 가서야 “아까 그 산이 맞나 보다” 라고 하여 나머지 부하들 모두를 잃게 되었다는 웃지 못할 이 이야기 속에는 잘못된 방향 설정과 리더에 대한 불신을 풍자할만 합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이 일화와 같은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종종 발견하게 됩니다. 급변하는 상황과 흡사 전쟁터같이 치열한 환경 속에서 모든 일들을 ‘빨리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까지 갖게 되는 일은 자연스럽게까지 여겨지곤 합니다. 우리의 조직도 혹시 죽을 힘을 다해 오른 정상 위에서 ‘이 산이 아닌가보다’라고 외치고 있지는 않습니까? 지금 열심히 처리하고 있는 일들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전제를 갖고 있지 않다면 ‘빠른 속도’는 더 위험하고 불행한 결과를 가져올 뿐입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방향’이란 무엇일까요?
방향 그 자체에는 정답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조직의 사명(MISSION)과 비전(VISION)을 설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부연하자면 존재 이유, 즉 ‘우리 조직은 왜 존재하는가?’ 에 대한 대답이 곧 사명(MISSION)이고 ‘달성(성취)하고자 하는 바’가 바로 비전(VISION)입니다.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김영사’의 저자 짐 콜린스의 조사 연구에 의하면 비전을 가진 기업들은 ‘무엇에 가치를 두어야 하는가?’를 질문하기보다 ‘정말로 마음 속 깊이 무엇에 가치를 두고 있는가?’라고 질문하며 조직원들이 그 이념에 신봉자가 되어 모든 면에서 그 이념이 일관성있게 적용되며 표현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비전을 가진 기업군에 속한 ‘존슨앤존슨’사의 타이레놀 회수 사건은 사명(MISSION)이 있는 기업은 어떻게 다르게 행동하며 그 결과는 어떠했는가에 대한 위대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1982년 진통제 타이레놀에 독극물인 청산가리가 투입되어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존슨앤존슨사는 이 사실을 숨기지 않고 고객들에게 알리면서 문제의 타이레놀을 전량 수거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을 뿐 아니라 시장 점유율은 절반으로 떨어졌으며 다시 회복하기까지는 3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지만 존슨앤존슨사는 문제를 숨기지 않는 기업으로 고객들의 신뢰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신속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1943년에 만들어진 존슨앤존슨사의 사명서인 ‘우리의 신조(Our Credo)’가 바로 그 회사의 의사 결정에 원동력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존슨앤존스의 신조
의사, 간호사, 병원, 어머니들 그리고 우리의 제품을 이용하는 모든 이들에 대해 우리는 최우선적으로 책임을 진다. 우리는 항상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 …. ”
어딘가로 이동을 하기 위해 택시를 잡아서 탑승했다면 기사는 친절하게 물을 것입니다. “어디로 모실까요?” 이 때 그저 “빨리 갑시다.”라고만 대답하였고 그 기사도 무조건 속력을 내어 빨리 달리기만 한다면 돈도 잃고 시간도 낭비하게 될 뿐입니다.
우리의 조직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그 방향을 알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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